손상웅의 선교역사 칼럼

20세 청년 선교사의 삽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호랑이 작성일20-05-27 21:14 조회3,206회 댓글0건

본문

1959912일에 사라호 태풍이 불어닥쳤다. 열대 저기압 등급 중에서 가장 높은 카테고리 5급까지 발달한 태풍 사라호는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날에 한국을 강타했다. 사라호 태풍은 호우와 함께 강풍을 동반했다. 대구 인근 경산에 있던 메노나이트 직업 중고등학교의 농장도 사라호 태풍의 영향권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 미국 메노나이트 중앙 재단 (Mennonite Central Committ)이 파송한 20세 청년 리트와일러 선교사는 한국인 직원과 함께 물바다가 된 논에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직접 삽을 들고 물길을 잡으려고 힘썼다. 바람과 비를 막겠다던 그의 작은 '삽'을 통해 하나님은 오늘의 "큰" 한국을 일구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