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웅의 선교역사 칼럼

"명부에 현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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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랑이 작성일20-04-10 08:26 조회3,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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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 총회가 조직된 지 5년이 되던 1916년에 한국 주둔 해외 선교사는 반드시 총회에 출석할 것을 가결하였다.  총회장은 양전백 목사이었고 서기는 함태영 목사로 모두 한국인 목회자였는데 그들이 생각할 때는 해외 선교사가 현지인 한국 교회와 목사에 대하여 갑질을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오늘날 한국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서 이런 '갑질 과오'(?)를 범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당시 총회록에 있는 기록을 현대어로 바꾸어 적어본다.

"선교사는 전일의 작정한 바와 같이 전수 참에하기를 결정하다. 선교사가 임의로 총회에 참예하기도 하고 아니하기도 함으로 명부에 현란하니 각 노회 서기가 총회에 참예할 선교사의 성명을 자세히 알아서 총회 서기에게 보내고 그 선교사는 불가불 참석하기로 결정하다. 

회장 양전백 

서기 함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