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D 칼럼

남은 과업 완수를 위한 파트너십 / 장세균 국제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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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드선교회 작성일20-06-15 13:15 조회2,8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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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업 완수를 위한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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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가, 교회가, 국가가 이룰 수 없는 글로컬한 사역이므로 미래 선교의 선교적 키워드는 선교 기관, 현장 선교사 그리고 현지 교회와의 협력 네트워크-파트너십일 수 밖에 없습니다.

The Living God is a Missionary God. 그의 아들 예수의 제자훈련은 선교 훈련이었고, 그들을 통하여 예수는 친히 세우신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은 제자들이 만든 선교 매뉴얼이자,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를 세운 선교역사입니다. 사도 행전은 탁월한 한 개인이나 지도자의 홀로 사역이 아니라 은사에 따라 팀사역이었습니다. 바울의 경우 세계선교의 출발 점인 안디옥에서 바나바와 한 팀이 되었고, 이후 그의 선교여행은 팀사역 즉 동반자와 함께하는 사역이었습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William Carey도 인도의 세람포를 중심으로 Joshua Marshman과 William Ward와 함께 팀사역을 하였는데 이들이 “세람포의 3인” 입니다. 이후 캐리는 여러 선교사와 함께 동역했는데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 였다고 합니다 (선교사 열전, Ruth Tucker). 1885년 부활절에 제물포에 도착한 두 젊은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보여준 교파를 초월한 협력선교는 한국교회에 남긴 아름다운 파트너십이었습니다.

그로컬(Glocal) 시대라고 합니다. Globalization (세계화)와 Localization (지역화)를 합한 단어입니다. 사도행전 1:8은 GLOCAL입니다. 오늘날에도 GLOCAL CONNECTION이 점차 강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선교는 개인이 단체가, 교회가, 국가가 이룰 수 없는 글로컬한 사역이므로 미래 선교의 선교적  키워드는 선교 기관, 현장 선교사 그리고 현지 교회와의 협력-네트워크-파트너십일 수밖에 없습니다.


선교 기관과의 파트너십

오늘날 최전방 개척 선교 곧 마지막 남은 과업을 완수하여 주님의 대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시대에 맞는 전략으로 사역합니다 (Four Men, Three Era, Ralph Winter, Mission Perspectives). 1974년 Ralph Winter가 로잔 세계 복음화 전 도대회에서 주창한 미전도종족선교가 구체화하고 활성화 되었습니다. 

최근 선교계는 아직도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고 선교의 사역이 실제로 진행되지 않은 UUPG (Unreached unengaged people groups)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00 년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주최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선 교대회에서 500여 선교전략가들이 모여 UUPG에 대한 전략을 논의하던 중 71번 원탁에 앉아있던 IMB, YWAM, Wycliff, CCC 등 주요 선교단체 대표들이 조건 없는 협력과 전략적인 동역을 제안하면서 FTT (Finishing the Task) 운동이 시작되어 UUPG 교회개척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선교 정보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만들어 협력할 때 복음의 돌파가 일어나 2,000년의 3,000여 UUPG가 2019년에 260여 UUPG로 줄었습니다. 남가주의 세들벡교회에서 매해 모이는 FTT의 UUPG 종족 사역은 서구 교회와 서구선교회의 교회 개척자료와 성경 번역 등의 전략적인 선교의 노하우, 예수영화와 인터넷, 통신 기술 등 사역의 Tools, 세계선교 네트워크, 비 서구교회 와 선교회 그리고 현지교회가 세운 선교사 자원, 복음의 열정과 헌신과 참여 등이 하나되어 협력과 동역과 영적인 파트너십으로 섬기는 아름다운 예가 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SEED 선교회에서도 SBN (SEED Blessing Network) 사역을 통하여 최우선종족을 지정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략적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 모든 선교단체, 모든 선교사 그리고 모든 성도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영적인 파트너십으로 남은 과업을 완수해야 합니다.


현장 선교사와의 파트너십

선교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친히 집중하신 ‘한 사람’을 위해 교회와 선교사를 부르시고 Sending Body를 세우셨습니다. 후원교회나 선교단체는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현지 교회가 열방의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선교단체 그리고 현장 선교사는 협력해야 합니다. 열방의 ‘한 영혼’이 살아가는 현장 은 시대적인 상황과 다른 문화권을 가진 지역이므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서는 파트너십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이번 선교하는 교회가 소개한 UUPG 쭈앙족 사역에서 IMB 선교사 가정과 YWAM 선교사 내외가 함께 파트너십 사역을 전개하였으며, 이후 Wycliffe Bible Translators 선교사가 합류하는 등 총 9개 국가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및 호주)에서 파송받은 선교사들이 협력하였습니다 (SEED 김평강 선교사 글). 현장에서 파트너십으로 사역을 할 때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선교단체들의 특성과 정보, 경험 및 재정 등과 선교사들의 은사와 사역적 경험이 모일 때 다양한 사역들이 창출되어 시너지의 효과를 얻어 성숙한 결실을 얻을 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립된 현장에서 영적인 고갈로 인한 위험을 막는 신앙공동체를 이룰 때 경쟁과 중복투자 등에서 오는 갈등에서 해방을 받아 선교사들이 건강한 영성으로 사역하게 됩니다.


현지교회와의 파트너십

지난 1980년을 기점으로 기독교는 서구의 종교가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심의 Global Christianity가 되었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들도 서구 교회는 감소하는 반면 비 서구 교회들이 증가하면서 현지교회와의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때에 Pioneer, Parenting, Partnership, Participate 등 Ralph Winter의 4P 원칙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없는 곳에 교회를 세우는 개척시대 (Pioneer)를 지나, 선교사와 현지교회가 부자 관계 의 Parenting 시대를 넘어, 현지 교회와 협력하여 Partnership 으로 동반자로 선교합니다. 이때 교회 개척에서 Mission Planting으로 전환하여 현지교회가 성숙한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후 선교사/단체는 함께 동역하고 참여하여 Participating 하므로 현지교회가 주도적으로 사역합니다. 이제는 “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시대 곧 양방향 선교 시대입니다. 얼마 전 1억 중국 그리스도인들은 “Back to Jerusalem” 운동을 전개했고, 나이지리아 교회는 2 만 선교사를 보내는 2020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2000여 명의 선교사를, 남미에서도 COMBIAN을 중심으로 1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필리핀 교회는 이주근로자를 선교사로 훈련하여 중동 지역에 보내는 The Sent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교회도 인근 아랍어권에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고, 에티오피아 교회도 인근 지역에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2030년까지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Target 2030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SEED에서도 우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이 제자들을 훈련하여 유사 문화를 가진 크림 따따르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북인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는 히말라야 산속에 사는 미전도종족 마을 지도자를 훈련하여 마을마다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현지인을 선교사로 훈련하여 라오스 및 인근 국가로 파송하였습니다. 

필자가 섬기던 온두라스 렌카 마을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도 다른 소수민족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상에 남녀 주연상 등 24개 부문에서 수상자들을 정하지만, 그들이 받는 트로피는 높이 34cm, 무게 3.85kg으로 주석 합금에 금을 도금한 황금색 조각상입니다. 언젠가 주님 앞에서 선교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영광의 면류관도 동일하게 받을 것인데 선교사로, 기도후원자로, 물질로 섬기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상을 기대하면서 그로컬한 사역의 파트너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 10:42)